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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새로운 경험의 나라, 터키~ 1

dudals_jung 2023. 1. 20. 11:57

옮긴 글

작성일 2021년 4월 18일

 

터키 다녀왔습니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여행 주의 상태입니다.

https://overseas.mofa.go.kr/tr-ko/brd/m_9255/list.do

사실상 주의 보다는 금지에 가깝지요.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시리아 국경쪽은 안정상 문제가 있습니다.

코로나 상태가  브라질, 인도를 따라잡을 다음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는 곳이더라구요.

직항 비행기가 있습니다만 도하를 통해 경유해서 갔습니다.

10시간 + 4시간요.

도하로 가는 동안은 비행기가 꽤나 비어서 4인 좌석을 쭉 펼쳐서 자고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창문쪽 3열 좌석에  구부리고 잤어요.

반면 도하에서 터키는 만석입니다. 으...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어딜 가나 왜 우리가 내리는 곳은 동양인 자체가 우리 뿐인건지.. 

올 때도 마찬가지.

도하로 가는 것은 만석. 한국행 비행기는 널널하네요.

 

3열에서 구부리고 자는 것도 몇번 해보니 요령이 생기네요.

 

개인 사정상 도시명은 안 적겠습니다.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출장으로 간거라 밖에 사진이 많지 않네요.

 

터키로 가거나 우리 나라에 오거나 둘 다 코로나 음성 확인서 (영문, 여권 정보 포함) 이 필요합니다.

터키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따로 자가격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떠 오르는 해를 피해 어둠 속으로 (넷플릭스 어둠 속으로 처럼) 달립니다.

 

체류하면서 받은 느낌은 부산 + 브라질 + 인도 + 아일랜드 종합적입니다.

 

산 자체는 거의 없지만 부산처럼 산복도로 같은 언덕이나 고바위가 꽤나 많습니다.

인도처럼 교통이 복잡하고 차들도 꽤나 많습니다만 인도 수준의 카오스적 (혼란 속에 나름의 규칙)이지는 않습니다.

브라질 보다는 복잡하고 인도 보다는 덜 한 정도.

브라질이나 아일랜드에서는 클락숀 울리는걸 많이 들어보지 못했는데, 여기는 좀 울리네요. 

운전 매너도 좀..... 차가 밀리면 역주행해서 끼어들기는 하는 정도니.

그리고 멀리 보이는 녹색 평야(?)와 깨끗한(?) 하늘이 아일랜드를 생각나게 하고요.

하늘은 높고 공기 자체는 깨끗하지만 노후 된 차량들과 복잡한 도로 상황 때문에 매연이 심합니다.

마스크를 안 썼다면 계속 기침을 해야하는 정도.

 

1. 깨끗한 도로

주요 도로냐 상가 안쪽의 이면 도로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깨끗합니다. 

담배 꽁초는 그냥 길에 막 버리고 길거리 화단에도 꽁초가 보이지만 차도나 인도나 지저분하게 보이는것은 없습니다.

길이 낡기는 했지만 깨끗하고 부산처럼 언덕 위에 집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뚫린 길도 있고, 인도를 생각나게 하는 도로도 있고.. 근데 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생각보다 높은 건물이 없어 해가지는 석양을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슨 높은 건물들이 벽을 이루고 있는건지...)

 

2. 브라질보다는 안전

길에 걸어서 갈 수 있으냐를 기준으로, 외국인에게 눈치를 주느냐에 대한 기준으로 보면 훨씬 안전해 보입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돌아 다녀도 될 듯 합니다.

 

3. 싼 물가

1라리에 140원 정도. 4년 전에 800원 정도였다는 글들이 보이니 지금 얼마나 가치가 떨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메뉴 화면은 어느 쇼핑몰에 있는 스타벅스 메뉴입니다.

라떼 마키아또가 무려 13리라. 약1800원 정도입니다.

단 이 동네에서 마끼아또는 우리나라에서의 달달함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처음에 라떼 같은게 나왔길래 주문을 잘 못했나.. 하고 그냥 마시고.

다시 또 시켰는데 같은게 나오더라구요. 물어봤더니 마끼아또 맞다고.

 

 

 

비싼 곳도 많지만 대략 30리라(4500원) 정도면 배 부르게 먹을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리라당 140원 정도인 환율일 때 얘기겠죠.

그리고 비싼 곳은 비쌉니다.

 

여긴 종교적인 문제로 돼지고기 보다는 소고기 닭고기를 먹기 때문에... 싼 가격에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입 맛에도 맞는 편입니다.

특별히 동남아처럼 향신료를 많이 사용을 안 합니다. 짜거나 자극적인 것도 별로 없고요.

역시나 이런 음식 먹다가 김치 같은 우리나라 음식 먹으면 속이 쓰려오지요. 

 

4. 우버나 택시 앱으로 이동 가능

우버나 택시앱이나 부르면 대부분은 택시가 옵니다.

단. 가끔 카드 결제 안되는 것처럼 하면서 현금 요구하는 택시가 있습니다.

현금 없다고 하면 카드 결제를 살리더군요.

 

5. 날씨

와. 이거 적응이 안되는 날씨입니다.

덥다고 자켓 안 걸치면 추워집니다. 춥다고 자켓 걸치면 더워집니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

 

6. 코로나

우리도 그렇겠지만 마스크를 안 쓰거나 쇼핑몰에 가거나 다 그렇습니다.

 

7. 라마단

무슬림이 75% 정도 차지하는 나라라 라마단 기간에는 금식을 합니다.

그래서 식당이 문을 열리 않는 곳도 많습니다. 나머지 25% 를 대상으로 문을 연 곳도 있습니다만.

가서 먹거나 시켜 먹을수 있는게 제한적이죠.

참고로 저희가 출국하기 2일 전에는 코로나 + 라마단이라고 쇼핑몰 푸드 코트의 앉아 먹는 공간을 모두 치우고 포장만 하도록 바꾸었더군요.

그것도 6시 이전에만 가능한 정도요.

며칠 전 만에도 라마단을 시작해도 8시 정도까지는 했는데 갑자기 (우리는 상황을 모르니) 6시 되니 식당이나 몰이나 다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8. 헬쓰 코드

터키에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등록을 합니다.

https://register.health.gov.tr/

여기서 생성된 출력물이나 파일을 매번 쇼핑몰이나 호텔에 들어 갈 때마다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프린트해서 QR코드 부분을 여권에 붙여서 다니는게 좋습니다.

저는 프린트 없는 집에서 등록해서 화면을 캡쳐했더니 매번 스마트폰에서 사진 찾아서 보여준다고 은근히 힘들었네요.

 

9. 길거리 동물의 나라

개나 고양이가 은근히 보입니다.

근데 인도의 똥개같은 무서움이나 우리나라 길냥이 같은 미움의 대상과는 좀 다릅니다.

종교적인 것 때문인지 괴롭히거나 학대하거나 무시하는게 안 보입니다.

 

호텔에 무단 침입해서 쉬고 있는 고양이..

 

지하철 감시조????

한번 우리를 보고는 그냥 또 저러고 있습니다.

 

가게 문 앞에 손님 오고 가기 애매하게 막고 있는 고양이들도 있고요.

정작 가게 주인이나 손님이나 그냥 없는듯 행동을 합니다..

호텔 레스토랑에 고양이가 어슬렁 다녀도 아무도 내쫓거나 건들지를 않습니다.

 

길거리 개들도 그냥 자기 갈 길 가고요..

 

10. 건설 중인 무슬림 사원

영국 BBC 방송 중에 사이먼 리브가 진행하는 각 나라들에 대한 프로가 있습니다.

여행이나 좋은 것들 보다는 현실적인 것들에 대한 방송을 하는데, 거기 터키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터키가 무슬림을 늘리기 위해.. 거대한 사원을 짓는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지나가는 길에 있습니다.

상당히 웅장하고 큽니다. 야구 경기장보다 크지 싶습니다.

 

도하에서,   마끼아또 커피를 시키면서  small 사이즈를 시켰더니 소주잔 크기의 종이컵에 주더라구요.

tall 사이즈인줄 알았는데.

살면서 마신 커피 중에 가장 작은 커피였습니다.

역시나 달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