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know when to quit! But I know when do I quit!

해외 출장(?)

자가 격리 (+ 재택 근무) 사용기(?)

dudals_jung 2023. 1. 20. 11:52

옮긴 글

작성일 2020년 12월 26일

 

해외 출장을 다녀 왔기 때문에 자가 격리 중입니다.

그리고 뭐 비공식적으로 재택 근무 중이죠. 휴가도 아닌... 근무 중도 아닌...

 

아직 며칠 남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적어본다면 이렇습니다.

- 학교 다닐 때 집에서도 공부 잘 하던 사람이 아니면 재택 근무는 쉽지 않다.

학교 다닐 때 집이든 도서관이든 어디 구석이든 장소/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공부를 하던 사람이 있는가하면

도서관, 독서실등에서 공부를 해야 집중이 잘 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이 주는 편안함과 분위기가 공부나 집중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침에 시간 맞춰 일어나서 씻지 않아도 되지, 밥은 알아서 먹으면 되지, TV 나 인터넷이 유혹을 하지....

하여튼 주말에도 일을 해보고 갈 때 없는 휴가 기간에도 집에서 일을 해 본적이 있지만 , 이런 자의적인 분위기와 재택 근무라는게 주는 타의적인 분위기는 다릅니다.

사무실에 있으면 가까이서 물어볼만 한 것도 전화나 화상으로 해야죠. 

이거 시간 맞추려면 또 집에서도 회사와 같은 타이밍을 맞춰야 합니다.

아침 출근 시간, 점심 시간, 저녁 시간등요.

아침에 어버버 일어나 이래 저래 일을 하다보면 오후 늦게나 씻는 시간이 와요. 오늘도 점심 시간에 씻었네요. 어제 새벽 2시에 잤거든요.

- 집에 콕 박혀 있어도 굶어 죽지는 않는다..(돈만 있다면)

쿠팡이든 배달 음식이든 요리를 하든.. 굶어 죽지는 않아요. 돈만 있다면요.

근데 자가격리 한달 정도 해야한다면 지금이라도 백주부의 요리를 배우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저처럼 요리 못하는 사람들은 사먹는게 한계가 있어요.

- 자가 격리를 해보면 교도소 독방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뭐 독방이라는게 별거 있나요? 정해진 공간에 혼자서만 지내는건데요.. (교도소에 따라 창문이 없거나 공간이 좁거나 하겠지만)

TV나 인터넷이 없었다면... 어디 구석의 신문 조각이라도 찾아서 읽어야 할 겁니다.

전 여름 휴가 기간이 좀 길어졌다~~~ 생각하면 뭐.. 똑같네요. ㅜ.ㅜ

생각보다 잠은 많이 안 자게 되요. 낮에 자면 밤에 잠이 안 오니까요..

- 뭔가 할 일이 있어야 합니다.

취미든 일이든 뭐든 2주 동안 정신줄 놓지 않게 할만한 무언가요..

전 그래도 일을 하니 시간은 흘러 가네요.

간혹 집 말고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뭐하고 지낼지 미리 준비를 좀 해야합니다.

- 자가격리 전에 청소를..

혹 자가 격리가 예정된다면 (해외 출장, 밀접촉등) 미리 집을 청소 해두세요.

안 그러면 2주 동안 시켜 먹고 만들어 먹고 남은 쓰레기들이 쌓입니다.

- 체온계는 준비를...

자가 격리 들어가면 몇가지 용품을 줍니다만 체온계는 기간이 지나면 회수합니다.

집에 체온계가 없다면 혹시 또 모르니 그냥 하나 마련 해두세요.

- 기본 생활 패턴을 지키는게 좋습니다.

재택 근무를 하든 그냥 휴가처럼 보내든 회사나 학교 다닐때 처럼 시간 맞춰 일어나고 씻고 깔끔하게 하루를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이 패턴이 무너지면 다시 정상 생활로 돌아갈 때 쉽지 않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