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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새로운 경험의 나라, 터키~ 2

dudals_jung 2023. 1. 20. 11:59

옮긴 글

작성일 2021년 10월 10일

 

터키에 출장 중입니다.

수요일에 도착해서 일하다가 숙소에 음식이고 뭐고 있는게 없어서 토요일에 쇼핑몰에 갔다 왔습니다.

 

앞서 왔던 출장은 호텔 옆에 쇼핑몰이 있어서  음식이든 일상 용품이든 쉽게 구할 수 가 있었고,

지하철 ( Metro )로 있고, 호텔이라 그런지 우버나 택시도 이용하기가 쉬웠습니다.

 

근데 이번은 장기 출장이라 다른 호텔에 딸린 레지던스에 묵고 있는데요.

숙소 사진만 보고 골랐더니 근처에 아무 것도 없네요. 구글 지도 보고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어째 재개발 단지 같기도 하고.. 

 

창 밖은 한 참 공사 중이네요.

 

레지던스 1층에 작은 편의점 1개, 호텔 레스토랑을 빼면 뭐가 없네요.

다음 달에 옮겨야겠어요. 1달 계약한게 다행이네요.

 

주변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버나 택시를 부르면 여기를 바로 오는 경우가 없네요. 

운전자가 전화를 합니다. 터키말도 안되는데.. 주변에 있는 터키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네요.

 

날이 춥네요. 그래도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아서 부산 늦가을 날씨 정도로 생각하고 옷을 챙겨왔더니 그거 보다는 싸늘합니다.

대신 해가 비치는 곳은 따뜻하고요.

우기라 비가 야금 야금(?) 오네요. 우산보다는 모자가 달린 자켓이 유용한 정도네요.

 

어제가 토요일이고 해서, 음식 겸 필요한 것들과 옷을 사러  Mall of Istanbul 에 갔습니다.

 

가기 전 근처(?) 한국 식당 체인점을 찾아서 배를 채웠습니다.

 

여기 한식 먹으로 오는 터키인들이 많네요. 중고등학생 정도의 여자들이나 남녀 커플들이 데이트를 하러.. 

12 테이블 정도 되는데 거의 다 차네요.

 

떡뽁이와 순살 후라이드 치킨, 짬뽕을 시켰는데요.

아~ 아~ 이걸 한국의 맛이라고 하면 안 되죠.

사진에는 짬뽕은 없는데.. 저 떡뽁이가 고추 아이콘 3개 있는 매운 정도라고 하는데.. 맵기는.. 개뿔~

떡볶이를 고추 없는 고추장으로 만들면 저 맛이 나오겠더라구요.

치킨은 먹을 만하고..

짬뽕은... 짬뽕은... 그냥 오징어 짬뽕 라면을 끓여주는게... 나을듯.

 

나오면서 이것을 한국의 맛으로 알고 먹는 터키인들에게 미안함이 느껴지네요. 맛이 터키식으로 바뀐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이제 Mall of Istanbul 로 갑니다.

 

근데 우버나 bitaxi 나 호출해서 연결만 되면 취소가 계속 됩니다. 

메시지가 와서 어디 가냐고 묻고.. 목적지를 정했는데, 몰라서 묻는건지 다시 확인을 받으려는건지?

 

나중에 알고 보니 Mall of Istanbul 주변이 교통 정체가 상당합니다. 가는거나 나오는거나.. 그래서 안 갈려고 하는 경우더군요.

어찌 어찌해서 택시를 하나 타고 갔습니다.

 

몰에 가서 제가 와~~~ 하며 놀란 것 2가지.

1. 부산 촌놈이 이렇게 큰 쇼핑몰 처음 봤음. 한참을 걸었는데도 반대편까지 못 감. 근데 이게 4층으로 구성되어 있음

2. 여기는 완전히 with corona 분위기 임. 코로나 확진자 세계 6위 답게... 바글바글.. 노마스크.. 단속도 없고 눈치도 없고...

체온 체크도 없고...

 

여기가 중앙쯤 되는 곳인데..바글 바글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네요 )

 

터키 리라는 대략 1리라에 130~135원 정도 됩니다. 스타벅스 커피 아메리카노가 13~15리라.

바지나 겨울 자켓 같은게 싼 것들은 5만원 정도, 콜롬비아같은 해외 상표는 우리나라랑 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20만원 넘더군요.

 

대충 5만원 짜리 자켓을 사고 마트에서 먹을 것들 좀 사고..

 

이제 숙소에 오려는데,  분위기를 보니 몰 앞에 있는 택시들이 사람을 골라 받네요.

예전에 많이 보던 [ 아저씨.. 서면 가요? ] 하는 분위기.

우리도 서 있는 택시에게 목적지를 말하니 모른다는 제스쳐를 취하길래 [ 안 가는갑다. ] 라고 했는데 다시 부르네요.

근데 숙소로 오는 내내.. 교통 정체가 심해서.. 최대 150 정도 요금이 나올수 있다. 나는 집이 반대편인데.. 블라블라...  이걸 몇 번을 반복하는지..

미터기도 기본 요금이 아니라 이미 67이 찍힌 상태에서 출발해서 숙소에 오니 105 정도가 되는데,

150을 달라고 하네요. 100리라만 주는 것으로 합의를 했는데. 거기에 차에 카드 결제기도 없네요??  현금으로 달라고.

 

이전 출장에는 우버나 택시앱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가 대부분 되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네요.

택시앱으로 목적지 까지 잘 오다가 스마트 폰 리셋 시키면서 결제가 안된다고.. 카드 결제도 몇번 해보고는 안된다고..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네요.

거기에 바가지 요금까지.

 

아.. 다음에는 숙소를 좀 지하철도 가깝고 동네 마트도 좀 가깝고 음식점도 있고.. 하는 동네에 잡아야겠어요.

 

 

이 동네 컵라면 면에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 스프와 건더기로 먹으니 나름 괜찮네요.

제가 가는 면발을 좋아하는데, 딱 제 스타일이네요.

Mall of Istanbul안에 있는 마트에서는 컵라면이나 봉지 라면을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네요.

 

한 동안은 터키 시내 돌아다닐 시간이 없을 것 같네요.

 

교통 자체가 혼란스럽다는 인도는 여기 보다 나은 듯한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거기는 그래도 운전에 집중을 하는데,

교통 정체가 심하기는 한데 우버든 택시든 무슨 통화를 그렇게 하는지.. 가는 내내... 계속 통화를 하네요.

거기에 레이싱 급 운전을 하는 사람들까지.. 뒷자리에 앉아 어~어~ 어~~~~ 한 게 몇 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