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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여행 비행기 환승시 중간에 사라진 수화물 찾은 경험담 (결과적으로 분실과는 다름)

dudals_jung 2023. 1. 20. 11:43

옮긴 글

작성일 2019년 5월 18일

 

우크라이나 출장을 어찌어찌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역시 집 떠나면 고생, 집 만큼 좋은 곳은 없다가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김해 공항(대한항공) - 북경 경유 - 우크라이나 키예프(우크라이나 항공) 으로 출발, 올때는 반대로 입니다.

 

현장에서 시스템 분석을 하는 일이 목적이라 계측기나 케이블, 공구등을 모두 현장에서 사용하기 쉽게 백팩에 넣고 그것을 다시 캐리어에 넣었습니다. 

계측기에 있는 배터리는 분리해서 소지하고,  손전등도 충전식이 아닌 aa 배터리 사용하는 것으로 바꾸고요.

전동 드라이버도 배터리를 분리했습니다.

특히 이런 출장에 대비해서 전동 드라이버도 권총 같은 형태가 아니라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것으로 샀고, 캐리어에 담을 때도 일자 형태로 담았습니다.

즉 제 생각에 문제가 될만한 부분들은 다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김해 공항에서 수속시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종 목적지인 우크라이나에서 제 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화물 찾는 곳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몇 명의 짐만 남은 상태더군요.

입국 심사가 오래 걸린 것도 아니고 (한국 여권 보더니 묻는 것도 없이 그냥 도장 찍고 통과).

모닝캄으로 3명이 한번에 수속을 밟았는데 2명의 짐은 나오지만 제 짐은 없습니다.

옆에 분실 신고하는 곳에 아는 영어, 기억 나는 영어 써가며 상황을 물어보고 분실 신고를 했습니다.

한국에 전화해서 대한 항공에 전화해서 물오보니 베이징 공항 까지는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상황이 솔직히 제 짐이 다른 곳에 갔다거나 다른 비행기에 실려 늦게 온다는 생각보다, 누가 가져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실보다는 도난으로 보였습니다.

한 반쯤은 포기하고 있는 상태로 출장 일정을 마치고 키예프 공항에 출국 전에 다시 분실 센터에 물어봤습니다.

한참 걸리더니 제 짐이 베이징 공항에 있다는 얘기를 해주네요.

베이징에 도착해서 우리가 타고 왔고, 탈려는 대한 항공 게이트에 가서 이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출국장에는 분실 관련되어 처리가 되는 접수 센터같은게 없어서 대한 항공에 물어 봤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알아봐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짐을 찾았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에 같이 싣고 와서 6일만에 고대로 찾았습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게 된 겁니다.

 

대한 항공은 수속시 짐에 문제가 없어 정상 처리 되었음

대한 항공은 환승 공항인 베이징 공항에 수화물을 내림

베이징 공항은 수화물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기 전에 x-ray 검사등을 다시 진행 함

x-ray 검사에서 이상한 물건들이 보여 수화물 소유자와 같이 수화물을 열어 확인하고 싶음, 이 상황을 우크라이나 항공에 전달 함

우크라이나 항공은 수화물 소지자를 찾아야 하나 찾지 않음, 또는 베이징 공항으로 부터 연락 받지 못 함

베이징 공항은 수상한 수화물을 보낼 수 없어 보관 해 둠

우크라이나 항공은 나머지 수화물과 승객들을 싣고 출발 함

 

이런 상황이더군요.

 

대한항공에 따르면 문제가 될 만한 부분들이  공구류였지 싶다고 하네요.

공구류라고 해봐야 전동 드라이버와 손 드라이버 두어개 정도인데. 니퍼 같은 것도 없고.

 

그러고 보니 전에 인도에서 방콕을 경우해서 올 때도 제 캐리어가 열어봤던 흔적이 있었거든요.

인도 공항에서 캐리어를 열어서 확인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밀봉하는 과정을 거쳤었거든요.

근데 도착해서 보니 밀봉이 손상되어 있더라구요.

그 때는 현지 게스트 하우스 아줌마가 선물로 준 꿀과 비누 셋트와 작고 귀여워서 챙겨둔 미니 콜라 몇개가 있었는데, 

이거 때문이지 싶기는 했습니다.

 

하여튼 이건 분실도 아니고 도난도 아닌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수화물은 사진을 찍어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 같습니다.

분실 신고시 수화물 생김새를 물어보거든요. 상표나 크기, 색상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