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이란.. 재료보다는 그 음식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요?
맥주 한 잔 하면서 넷플릭스 [ 심야 식당 ] 보고 있는데요. 아마 지난 번에 쭉~~ 보고 또 보는거 같은데요...
맛있다/없다에 대한2분법만으로 나눈가면 재료의 신선도, 요리 방식 이런 것으로 나뉘겠지만,
맛있게 먹은 음식에 대한 기억을 얘기한다면, 그 음식에 대한 기억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잔치 국수를 좋아하는데요.
한 여름에 엄마가 해 준, 멸치로 육수를 낸 따뜻한 국수에 김치랑 몇 안되는 고명을 넣고.. 배부르게 먹은 다음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한 숨 낮잠을 잤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잔치 국수를 정말 좋아합니다. 거의 곱빼기를 시키거나 2번 먹죠.
회사 구내 식당에서 가끔 잔치 국수를 해줄 때는 제가 2번 먹을 줄 알고 신경을 써 줄 정도니까요.
아버지가 해주던 진하고 짰던 된장 찌개도 생각이 나네요.
회사 구내 식당이 처음 하던 날.. 아주머니가 해주던 된장 찌개가 아버지가 해주던 맛이랑 비슷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이런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늦은 야 밤에 다 큰 어른이 눈물 흘리면서 글을 적습니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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