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조용하고 차분한 나라 아일랜드 - 여름편..

dudals_jung 2025. 6. 14. 19:02

조용하고 차분한 나라 아일랜드 - 겨울편... 은 여기에 있습니다.

https://miscellany.tistory.com/37

 

바다 건너라고는 거제도와 영도만 가보고.. 해외라고는 출장으로만 다른 나라를 가보는 사람이지요.

한 5년만에 다시 아일랜드 출장을 왔습니다.

 

중간에 한번 경유해서 21시간인가 걸렸네요.

 

지난 번이 크리스마스가 있었던 한 겨울 날씨라면 이번은 계절상 초여름 날씨네요.

지금은 더블린에 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편이네요.

 

이제 여름으로 가는 계절이라 새벽 4시 반쯤 해가 뜨기 시작해서 밤 10시 넘어야 해가 집니다.

24시간 중에 밤이 6시간 정도만 되는거죠.

 

관광으로 온 게 아니라 사진이 별로 없지만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들과 이런 저런 물가 정보등을 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아일랜드 왔으면 기네스 한 잔 해야죠.

 

 

아일랜드.. 그냥 넓은 초원과 들판의 나라죠.  산은 거의 없고 저 멀리 보이는 언덕 정도가 높은 정도.

가다보면 저런 들판에 소가 풀을 뜯고... 또 가다보면 돼지가 풀을 뜯고... 또 가다보면 양이 풀을 뜯고.... 또 가다보면 말이 풀을 뜯고.. 또 가다보면 닭이 풀을 뜯고..... 그냥 넓은 들판에 풀 뜯어 먹는 동물들만 보이는 정말 조용한 풍경입니다.

 

정말 녹색 풍경을 많이 보고 싶다면 여기만한 곳이 있을까 합니다. 저는 좋습니다. 이런 멍 때리기 좋은 곳들요.

 

더블린 시내에는 오래된, 또는 오래된 것 같은 디자인의 건물들이 꽤 많습니다.

걸어만 다녀도 구경이 되는 정도요.

현대식 건물도 있고, 옛날 돌다리 같은 것들도 있고..

건물들 높이도 대부분 4~5층 정도라 갑갑한 느낌은 별로 없어요.

 

 

 

 

 

 

거리가 깨끗하지는 않아요. 쓰레기가 좀 보이고, 개 똥을 치우지 않는 문화인지... 똥개들은 안보이는데 개 똥들이 지뢰마냥 한번 씩 보입니다.

그리고 관광용 말 마차가 한번씩 지나가는데 말 들이 똥을 시원하게 싸거든요. 그것도 그냥 남아 있어서 냄새가 좀 납니다.


나라 분위기는 조용한 편인데, 반대로 사람들은 활기차다고 해야하나요? 사람들이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거나 행동하지는 않더군요.

전에는 다른 지역에 가 있었고, 밤이 긴 계절이라 잘 몰랐는데 지금은  대도시에 낮이 길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다 열심히 사는 분위기네요.

길에서도 저희를 앞질러 걸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여기 동양인은 좀 드문데요.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봐도 인종차별이나 위험이 느껴지지는 않는다네요.

 

운전자들 매너도 좋아서 경적을 울리는 경우도 별로 없고, 보행자 우선으로 먼저 양보도 해주고요.

 

물가는 한국에 비하면 비싼 편이네요. 음식들이 대부분 20유로 근처인데요. 이 정도면 3만원이거든요.

음식 시키고 맥주 하나 시키면 4만원 넘어가죠.

여기 소득 기준으로는 일반적인 것이겠지만 (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물가 생각하면 비슷하듯) 꽤나 출장비가 부담이 되는 국가 중에 하나네요.

 

대부분 오후 7시부터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네요.

샌드위치나 작은 가게들은 7시, 커피숍이나 음식점은 8시 정도까지, 술집은 10시 정도 대부분 문을 닫네요.

그러니 한국 저녁 시간으로 한 7~8시쯤 나가서 음식점 찾으면 늦습니다.

밤이 긴 겨울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낮이 긴 여름에도 그러니 시간을 잘 봐야 합니다.

 

지금 숙소가 침대 2개짜리인데 하루에 32만원 정도네요. 으.... 조식도 포함 안된건데요.

숙소를 싼 곳을 찾더라도 숙소 + 하루 3끼(맥주 포함) 정도면  30만원 이상 들겠어요.

여기 아시아 마트에서 신라면이 1봉지에 3천원 정도 입ㄴ다.

 

음식점 가격들은 비싼데, 반대로 음식 재료들은 우리랑 비슷하거나 싼 거 같더군요.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고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마음을 비우는 여행을 하기에는 좋은 곳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편에 하얀 절벽을 보고 싶은데, 거긴 못 가볼거 같네요.

 

아.. 말로만 듣던 피쉬 앤 칩스도 먹어 봤지요.

 

싱거운 동태전 맛이던데요. 우리나라 파 쏭쏭들어간 양념 간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도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하네요.

 

끄~읕.. Yo.